[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SM은 20일 공시를 통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가 당사 최대주주(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당사는 위와 같은 적대적 방식의 공개매수 시도가 케이팝(K-POP) 문화를 선도하는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해 온 아티스트, 임직원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훼손할 심각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SM은 "공개매수자는 본 공개매수에 앞서 당사의 경영진과 어떠한 사전 협의나 논의 과정을 거친 바 없고, 향후 어떻게 회사·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도 못했다"며 "오히려 최대주주와 연대해 경영권 분쟁의 외관을 창출하면서 당사와 카카오 그룹의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을 무산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공개매수자는 이미 최대주주와 협력해 당사의 핵심 사업계획 중 하나인 카카오 그룹과의 사업 제휴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입장"이라며 "공개매수자가 본 공개매수를 통해 당사의 경영권 확보하는 경우 당사가 실현하고자 했던 지배구조 개선·기업가치 제고 목적의 여러 사업계획들을 추진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라 피력했다.
SM은 "공개매수자는 당사와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유력 경쟁사업자"라며 "공개매수자의 입장에서 당사를 경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당사의 업무 노하우나 주요 인력 등이 공개매수자 또는 그 계열회사로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K-POP 문화를 선도해 온 대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당사·아티스트들이 발전시켜 온 고유한 개성이나 가치관이 사라지는 것 또한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SM은 "향후 특정한 주주나 개인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며 "다양한 전략적 사업 제휴와 신규 레이블 인수·음반·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에 따른 회사의 성과를 모든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그리며 도약해 나갈 것"이라 약속했다.
더불어 "회사의 핵심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보다 많은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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