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失政)과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참석한 당 관계자 2천여명과 함께 정부의 야당탄압을 강조하는 여론전을 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 당원, 지지자 등 주최측 추산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제난으로) 국민의 삶이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무얼 하고 있느냐"며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을 잡는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고통과 분노를 결코 무시하지 말라"며 "몰락한 독재정권의 슬픈 전철을 밟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있을 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는다"며 "모든 국민이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오만한 권력자가 아닌 평범한 국민이 주인이 된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어이 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거이자 한국 민주와 법치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누구든 대들면 때려잡는 게 윤석열식 지배이자 통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출신 정부 인사를 두고 "검사들이 요직을 꿰차고 앉아 좌지우지하고 검찰권을 동원하니 과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느냐"며 "국가 권력을 정적 제거에만 악용하는 검사 독재정권을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전날(16일) 대장동·성남FC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4천895억의 배임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133억가량의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법원의 허가를 거쳐 내주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 형태로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는 오는 28일께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예고하고 있으나 원내 다수 의석(169석)을 점거한 민주당의 압박에 따라 부결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지난해 자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도 한 차례 부결시킨 바 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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