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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돋보기] AWS-韓 MSP 6개사,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SaaS 활성화 안 되면 국내 시장 외산이 잠식"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미국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아니면 관심이 없다. SaaS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SaaS 패키지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국내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17일 오전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SaaS 고도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SW 기업들이 업무협약 후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
17일 오전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SaaS 고도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SW 기업들이 업무협약 후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1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SaaS 고도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해외 기업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공공시장은 외산 클라우드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국내 클라우드는 SaaS 활성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국내 기업이 SaaS 전환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데 외국 기업이 오히려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베스핀글로벌과 메가존클라우드, 윈스, 디딤365, 이노그리드, 메타넷글로벌 등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6곳이 참여했다. AWS와 국내 MSP 6개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SaaS 시장이 아직 미흡한 만큼 MSP가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aaS 발전과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동시에 이끈다는 복안이다.

SaaS 핵심은 클라우드와 구독 서비스다. 과거에는 SW를 직접 구매한 후 컴퓨터에 설치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구독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도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KOSA는 'SaaS 전환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장기적으로는 SaaS 지원 펀드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MSP는 국내 우수 SaaS 기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 대표는 "AWS 마켓플레이스에서는 2천개 기업이 제공하는 1만2천개 이상의 솔루션이 판매되고 있다"며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해외진출 지원 등으로 한국 SaaS 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에 따르면 에듀테크, 헬스케어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SaaS는 SW의 클라우드 버전"이라며 "해외 선도 사업자와의 협업은 필수다. SW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담 윈스 부사장은 "SW 기업은 유통이나 마케팅 역량보다는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며 "SaaS 전환이 해답"이라고 했다.

이날 협약식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개편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조 회장은 선을 그었다. CSAP는 민간기업이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이다. 지난달 31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에 관한 고시' 개정안이 공포된 바 있다.

조 회장은 "CSAP 개편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협회는 SaaS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이번 협약식과 CSAP 개편은 별개"라고 했다. SaaS와 MSP에 이어 추후 국내 클라우드 제공사(CSP)와도 협업 관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혜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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