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기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다음달 15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최종구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선임된 김준경 사외이사의 임기만료에 따른 것이다.
최 이사장은 1982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쳐 2017~2019년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 율곡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또 최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시절 공개적으로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겨냥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종용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앞서 최 이사장은 지난 2018년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충격이 가해질지 모른다"면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밝히며 '조기 매각'의 메시지를 준 바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주총에 최 이사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상정키로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이 여성으로, 여 교수는 재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총 7명으로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삼성전기 측은 공시 자료를 통해 "최 후보는 국가의 금융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라며 "장기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의 국제금융분야와, SGI보증보험, 수출입은행 등 민관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풍부한 식견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인한 금융위기와 세계경제의 둔화를 고려할 때 최 후보는 국제 금융에 대한 전문성, 넓은 식견,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당면한 경영 현안들에 대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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