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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하이브, SM 인수 '적신호'…주가 12만원 돌파


SM, 하이브 공개 매수가 12만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가가 12만원을 돌파했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하기로 한 금액을 넘어서면서 하이브의 SM 지분 확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시 44분 기준 에스엠은 전일 대비 3천800원(3.25%) 오른 12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1만8천700원으로 장을 연 SM은 장 초반 15만1천800원까지 오르며 52주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만9천545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13일에 약 9년 만에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7위까지 올랐다. 6위인 HLB와의 차이는 약 4천200억원이다.

에스엠의 15일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을 넘어섰다. =하이브]
에스엠의 15일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을 넘어섰다. =하이브]

앞서 카카오는 2천171억원에 SM의 신주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해 9.05%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갖고 있던 지분 14.8%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SM 보통주 595만주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8일 장이 열기 전 이와 같이 공시했고 덕택에 SM은 전일 대비 4천900원(5.44%) 높은 9만5천원으로 개장했다. 종가는 9만8천700원으로 하루 동안 9.54%가 올랐다.

SM 경영권 분쟁은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현 경영진에 제기한 가처분소송 결과와 상관 없이 하이브가 SM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종결짓는 듯 했다.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까지 차근히 올라갔다.

그러던 중 지난 14일 CJ ENM이 카카오와 손잡고 SM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J 그룹은 SM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 카카오 측이 제안한 조건을 관련 계열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와 카카오 측은 SM 지분을 최대 19.9%까지 유상증자나 공개 매수 방식으로 사들이는 한편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 보유한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CJ ENM의 자금 사정이 악화됐기에 SM 지분 투자 검토 계획을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다. 작년 말 CJ ENM의 순차입금은 2조1천200억원으로 2021년보다 3.6배 증가했고 현금 비율 역시 63.9%에서 31.2%로 줄었다.

보도 이후 CJ 측은 관련 내용을 공식 부인했으나 이는 심리적 저항선인 12만원을 뚫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SM의 주가 상승으로 하이브의 SM 지분 인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와 공개 매수로 SM 발행 주식수의 총 39.8%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 매수가를 넘어서게 돼 계획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제시한 매수가격 12만원을 넘어서게 되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하이브는 공개매수 신청이 목표 수량에 미치지 못하면 전량 매수하고, 만약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한인 3월 1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주식을 매도하려는 주주는 전 영업일인 2월 28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해야 한다. SM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말 기준 5만2천129명으로 지분 70.53%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시작된 SM 인수 향방과 주가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린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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