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내년이나 내후년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봅니다."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반도체 시장을 예상했다.
박 사장은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발표에서 시장이 안 좋아진다고 발표했다"면서도 "장기적인 투자 예측을 보면 내년이나 내후년엔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완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도 어둡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5천500억 달러(약 667조3천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7%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반도체 업체들이 3·4나노미터 공정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레거시(성숙) 공정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AMAT는 매출(지난해 257억9천만 달러) 기준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이다. 특히 세계 전자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전자빔 시스템 분야 최대 공급 업체다.
AMAT는 매출의 17% 가량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어 이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MAT의 대형 고객사다.
AMAT는 경기도에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와 투자의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광선 사장은 "지금 부지 선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여러 후속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연구소는 AMAT가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연구소"라며 "한국 반도체 기업과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이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협력 장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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