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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⑨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사' 등판


박경일 사장, 파트너십 통한 '순환경제' 모델 구축 필요성 강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외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사'로 변신했다. 올해는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사명 변경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 글로벌 1위 연료전지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주택과 건설 부문에서도 10위권 내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고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이제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까지 신속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이뤘다면 올해는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혁신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내적 성장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한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수전해 시장 선점을 위해 수전해분야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들과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공급자(Provider)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사업 가능성을 가장 먼저 '폐기물'에서 찾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ied market research) 따르면 글로벌 폐기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천870억달러(489조)에서 오는 2026년 4천870억달러(615조), 2030년 6천18억달러(760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얼라이드는 ▲국가 간 폐기물 수출입 금지 ▲순환경제 중요성 확대 ▲업스트림(upstream) 중심 시장(E-waste, EV 배터리, 폐플라스틱 등) 성장 등이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3년 SK에코플랜트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2023년 SK에코플랜트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지난 2020년 수처리·폐기물 전문회사 환경시설관리(EMC)를 품에 안은 SK에코플랜트는 이후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볼트온 전략으로 몸집을 불린 결과 지난해 4월 기준 수처리 부문(수처리장 1천295개)에서 1위, 소각 부문(소각장 10개) 1위, 매립 분야(매립장 4개)에서 3위에 올랐다.

이렇게 구축한 자회사들을 적극 활용해 SK에코플랜트는 특히 수처리 부문에서 혁신모델을 구축하고 동남아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산업폐수 O&M 사업을 확장하고, 초순수, 무방류·재이용 관련 기술 및 사업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수처리 부문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며,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에코비트 등 국내에서는 앞서 진출한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꾸준히 발생하는 폐수의 재이용 중요성이 커지고, 반도체 공정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도의 수처리 기술이 적용된 물(초순수)이 필요하다는 점을 파악해 SK에코플랜트는 볼트온(연관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을 펼쳤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앵커 비즈니스(Anchor Business)도 구축, 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종합환경사업에, 베트남에서는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으로 수처리 시장에 진출했다.

수처리, 폐기물 분야에서 미래를 내다본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시대를 여는 해결사로 손꼽히는 이유는 더 있다.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 1대 주주 지위를 확보,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제품 국산화에 나서면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 누계 수주 약 1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태양광,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수소 경제 시대를 대비해 '그린수소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태양광, 해상풍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청정전력을 수전해 방식을 거쳐 그린수소를 개발하는 연계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비즈 포트폴리오 시너지를 통합해 가치를 창출, '제로시티(Zero City)'를 구현한다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의지도 다지고 있다.

박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자산과 솔루션들을 서로 연결하고 융합할 때보다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확보, 솔루션·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환경·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의 플랫폼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대내외 불안한 전망이 우리의 마음을 위축시키지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1만3천724세대(일반분양 6천314세대) 규모의 분양 물량을 예고했다. 올해 5월 수원 권선6구역(2천178세대), 6월 청계지역주택조합(396세대), 7월 광명5R(2천878세대), 부산 광안2구역(1천237세대) 등지에서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이어 오는 9월 광주 송암공원 공동주택 신축공사(1천630세대), 11월 울산 남구B08(2천33세대), 산성구역 주택재개발(3천372세대)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김서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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