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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롯데케미칼, "올해 점진적 업황 반등…신사업 성과 가시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마무리 등 미래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 매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신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2.9% 증가한 22조2천7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천58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전지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했다"며 "아울러 비주력 해외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부담 등으로 석유화학 업황의 회복 속도는 기대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왔던 신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올해 1분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CSO)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절차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올해 1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따라 올해부터 롯데케미칼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며, 이에 따라 연간 기준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이후 성공적인 PMI(인수 후 통합 관리)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당사의 해외사업 경험 및 관리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지박 회사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인수 결정 이후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쟁력과 사업 환경, 고객 등 다양한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잠재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종원 롯데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진머티리얼스 인수 자금과 관련해 "당초 인수 금융을 1조7천억원가량 예상했는데, 이 중 4천억원은 내부 자금으로 충당해서 1조3천억원을 인수 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6%대로 예상하는데, 시장 금리와 큰 괴리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보통주 1주당 3천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롯데케미칼은 주주환원 정책 중 배당정책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예측가능한 배당액을 제시하고자 배당 성향 30%를 기본 정책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영 상황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면서 이번 배당안은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고려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대체로 국고채 3년 수익률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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