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최근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한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고발한 대통령실 고발 명의자를 민주당 법률위원회에서 무고죄로 금요일(3일)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시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의 보도를 근거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외에 '우리기술'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논평을 냈다.
박성준 대변인은 "김 여사가 김 의원을 고발한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이 나서 고발한 것을 들어봤느냐"며 "한국 정치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나 걱정되는 모습이다. 저도 대변인인데 논평을 하면 고발할까봐 걱정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퇴행을 언론인 출신으로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대변인이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 추진도 예고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내부 여론조사를 했더니 깜짝 놀랄 정도로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성률이 높았다"며 "국민이 강한 의구심을 갖는 사안이기에 이런 상황들을 봐가면서 저희가 결론 내겠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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