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일 LG생활건강의 단기 이익 모멘텀이 부진하다며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89만원에서 83만원으로 하향 조정,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면세를 비롯해 중국향 실적 눈높이를 잠시 낮출 필요가 높아 보인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예상 면세 매출은 1천82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25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 기여가 높은 채널의 매출 가정치가 낮아져 화장품 영업이익 추정치도 50% 하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LG생활건강의 작년 4분기 연결매출은 전년 대비 10.6% 하락한 1조8천78억원, 영업이익은 46.5% 내린 1천289억원으로 예상보다 더 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어닝쇼크로 단기 주가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매출 저조, 인플레이션에 의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로 수익 기여는 당장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리오프닝을 맞이해 올 2분기 면세 트래픽이 개선될 여지는 있으나, 1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여파로 당장의 회복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박 연구원은 "중국 내 '후' 브랜드 소매 가격이 상향되는 추세로 파악돼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된다면 실적 회복 기조를 보이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 안정세로 올해 1분기 후반부 이후 원가율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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