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경영방침을 정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철강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31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 재무안정성 강화, 탄소중립 기반 기술 확보 및 전동화 전환 대응 방안 수립 등 세가지 전략 방향 구현에 나서겠다"며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조3천406억원, 영업이익 1조6천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평균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본사 별도 영업이익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8천309억원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미국 강관시장 및 인도 전방산업 수요 강세로 인해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감소폭이 소폭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1조384억원으로 전년대비 4천668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률은 3.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철강산업 성장률 둔화 전망…철광석·유연탄, 공급 이슈 완화 후 안정"
현대제철은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철강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향한 1.7%로 높은 물가와 금리,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 수요의 경우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수요 회복세가 글로벌 수요를 주도하는 가운데 2023년 1월에 들어 경제 재건에 나서는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재료 및 제품 가격 시황과 관련해선 공급 이슈가 완화되며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철강 수요 확대 기대와 단기 공급 차질로 인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강세는 공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철강 가격은 제한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철강 가격 회복이 제한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재개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규제 완화, 국내 건설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EU CBAM 대응 '저탄소 제품' 공급 준비…"전기료 인상, 고객사 협의·반영"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선 유럽연합(EU)의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른 대응 방안과 관련 질문이 주를 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석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는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대비를 하고 있고 EU지역 내 생산 제품과 공급 제품의 탄소배출 개수의 차이에 의해서 그에 맞는 메커니즘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저탄소 제품의 공급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U에서 요구하는 각종 보고서가 있고 그 보고서에 세부적인 지침까지 확정된바 없는 상황"이라며 "수출량이나 배출량 등 그쪽의 요구에 맞게끔 준비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와 고로를 동시에 운영하는 생산체제를 갖춘 만큼 탄소중립 이슈에 장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당진제철소의 경우 전기로와 고로가 동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전무는 "전기로와 고로를 활용한 복합 생산 프로세스를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통해 저탄소 제품화하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전기료가 1원 올랐을 때 1년에 100억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있는데 현재 13원이 오른 상황"이라며 "전기료 인상 부문 등 시황에 맞춰 고객사와 협의해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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