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SE 2023'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시간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 참가한다.
◆ 삼성전자, '지속가능성'에 초점…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피라 바르셀로나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1천728㎡(약 5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친환경 스마트 사이니지와 플랫폼 ▲다양한 아웃도어 사이니지 ▲윈도우 운영체제(OS) 탑재 키오스크 등을 선보인다.
2023년형 스마트 사이니지 Q 시리즈(QHC·QMC·QBC)는 스크린 두께가 28.5mm로 전작 대비 약 40% 줄어 제품 생산 후 물류에 필요한 컨테이너 수를 기존 대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스크린 밝기가 조정돼 소비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며, 후면 커버에는 약 10%의 PCM 소재의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 제품 전 라인업은 미국 환경청(EPA)과 미국 에너지부(DOE)가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한 제품임을 인증하는 '에너지 스타' 규격을 만족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기기·콘텐츠 관리 플랫폼인 '매직인포'는 사이니지 운영 관리자의 사용 환경과 조건에 따라 최적화된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원격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원격 관리 기능은 ▲실시간 기기 제어 ▲화면 밝기 조절 ▲케이블 연결·기기 온도·네트워크 상태 등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디바이스 헬스' 등을 지원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탑재한 신규 사이니지 플랫폼도 공개한다. 신규 플랫폼은 ▲전력 소비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간 단위 제품 밝기 스케줄링 ▲원격 밝기 조절 ▲기기 자동 점검·고장 알람 등의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포츠와 랜드마크 시장을 공략하는 대형 사이니지부터 전기차 충전소 시장 맞춤형 소형 사이니지까지 다양한 아웃도어용 신제품도 선보인다.
아웃도어 LED 사이니지(XHB)는 P6·P8·P10·P16 총 4종으로 최대 밝기 8천nit(니트)를 지원해 자연 태양광 조건에서도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모듈형 디자인을 통해 ▲최대 2천500R 곡률의 오목 ▲볼록 ▲휘어진 S자 형태 ▲리본띠 형태 ▲90도 L타입 등으로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한다.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얇아진 디자인으로 심미성을 높였으며, 설치 시간도 2배 이상 단축해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에너지 효율 성능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15% 이상의 소비 전력을 줄여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천492톤 줄일 수 있다. 이는 약 29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아웃도어 LED 사이니지 신제품은 2023년 미국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 필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4형 크기의 소형 아웃도어 사이니지(OH24B)도 소개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최대 90W의 소비 전력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하고, 전기차 충전소와 같이 실시간 충전 정보와 광고 콘텐츠를 함께 보여줘야 하는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최대 밝기 1천500nit의 고휘도 ▲태양광 조건에서도 내구성이 좋은 고온 액정 패널 ▲IP66 규격의 방수·방진 ▲IK-10 레벨의 전면 보호 유리 강도 등으로 야외 시인성과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아울러 탈부착 가능한 와이파이(Wi-Fi)·블루투스 액세서리를 함께 제공해 다양한 야외 설치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빠른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호환성을 대폭 강화한 '삼성 키오스크' 윈도우 버전과 '삼성 플립' 전용 신규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 키오스크 윈도우 버전(KMC-W)은 별도 PC 없이 콘텐츠 관리와 결제가 가능한 제품으로, 주문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윈도우10 IoT 엔터프라이즈를 기본 운영체제로 탑재해 기존 타이젠 운영체제 적용 모델과 함께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8GB RAM ▲256GB SSD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다양한 기기와 연결이 필요한 기업과 교육 시장의 필요를 반영해 끊김 없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플립' 전용 신규 솔루션도 소개한다. 신규 솔루션을 통해 PC를 삼성 플립과 연결해 대화면으로 작업이 가능하며, PC에 저장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삼성 플립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연결 기기의 콘텐츠를 삼성 플립에서 사용하면서 필기를 하거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원격 업무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강화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속가능과 환경 보존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지속가능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공간 맞춤형' 디스플레이 솔루션 선봬
LG전자는 1천184㎡ 규모의 전시관을 호텔, 매장, 오피스, 학교, 버추얼 스튜디오, 전기차 충전소, 병원 등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해 공간별 맞춤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8K(7천680×4천320) 해상도의 272형(대각선 길이 약 6.9m)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가 8K 해상도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특유의 몰입감 있는 화질이 장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8K 해상도로 생생하게 전달해 관람객은 마치 눈앞에 자연이 펼쳐진 듯한 압도적인 초대형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전시관 입구 양쪽 외벽에는 55형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약 60대를 이어 붙여 대형 비디오월을 조성했다. 선명한 올레드 화질로 미디어아트 작품은 물론, 마치 벽이 사라진 것처럼 화면 너머 전시관도 볼 수 있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예술 작품 전시는 물론, 호텔 체크인 카운터, 매장 상담부스 등 고객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플로팅 큐브 LED 사이니지 조형물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조성돼 관람객에게 이색 즐거움을 제공한다. 90° 코너 설계를 적용한 큐브 형태의 사이니지는 아나몰픽(Anamorphic, 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 미디어아트를 실감나게 구현한다.
버추얼 프로덕션 체험 공간에서는 전문 장비 업체와 협업해 사이니지로 구현한 가상 배경 앞에서 배우의 연기를 동시에 촬영하는 차세대 콘텐츠 제작 기법도 경험할 수 있다. 처음 선보이는 LG 버추얼 프로덕션용 LED 사이니지는 우수한 화질과 다양한 공간에 설치 가능한 디자인 유연성 등을 기반으로 실제 현장과 같은 배경을 구현한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시 공간에서는 고휘도 사이니지와 전용 관제시스템 등을 통해 충전기 상태 및 실시간 충전 현황을 모니터링 하거나 사이니지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통합 관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교육, 원격회진, 화상회의, 통합관제 등 각 공간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전시관 곳곳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관리 솔루션을 통해 설치된 사이니지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거나 에너지 사용량 확인 및 디스플레이 밝기 제어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한 ESG 비전을 담은 ESG존도 운영한다. ▲저시력자를 위한 촉각 키패드 및 음성 안내 등 접근성을 강화한 키오스크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화질 사이니지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 전무는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혁신 디스플레이 제품은 물론, 최적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 경험과 새로운 일상의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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