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지며 '수요 절벽'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요 부진으로 신모델 출시 효과가 감소했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도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2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43조3천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4천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8%, 6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와 네트워크 사업부는 매출 120조8천100억원, 영업이익 11조3천800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10.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26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1% 줄어든 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MX가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한 탓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신모델 출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제품의 경우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선방했지만, 중저가 제품의 경우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600만 대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대로 전년보다 18.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는 물론 북미 등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MX사업부 사업 전략에 대해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과 S시리즈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중저가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태블릿 라인업과 웨어러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부에 대해서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5G 핵심칩과 vRAN(가상화 기지국)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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