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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40대…5년간 40대만 고용률 감소 '유일'


최근 5년간 40~49세 고용률 1.3%p 감소…2021년 기준 韓 40대 고용률 77.3%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최근 5년간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일부 산업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40대 가장 일자리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2017~2022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 세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60세 이상(4.6%p) ▲15~29세(4.5%p) ▲30~39세(2.0%p) ▲50~59세(1.8%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40~49세는 1.3%p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박람회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취업박람회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5년간 전체 취업자 수는 136만4천 명 늘어났지만, 40대 취업자 수는 46.9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이들의 일자리 위협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해 종국적으로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5년간 업종별 40대 취업자 변화를 살펴보면 ▲도소매업(-21만2천 명) ▲제조업(-10만4천 명) ▲숙박 및 음식업(-9만3천 명) ▲교육서비스업(-8만2천 명) ▲건설업(-7만 4천 명) 등에서 40대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급등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조업 부진, 공장자동화 및 일자리 해외 유출 등으로 제조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코로나 확산, 원자재 가격 및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77.3%로, OECD 38개국 평균인 82.5%보다 5.2%p 낮았다. 순위는 3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86.5%), 독일(86.3%), 영국(84.8%), 프랑스(84.2%) 등 주요 해외 국가들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016~2021년 추이를 보면,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감소 추세(2.0%p)로, 콜롬비아(6.5%p), 아이슬란드(5.7%p), 칠레(4.4%p), 에스토니아(2.4%p)에 이어 OECD 38개국 중 5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17만7천 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38만8천 명)의 45.6%에 달했다.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2017년 16만7천 명에서 지난해 17만7천 명으로 6.0% 증가했고,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5%에서 45.6%로 7.1%p 늘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 금융, 건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40대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고용경직성이 높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 완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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