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편집자주]
◆국내 기관·학회 무더기 해킹한 '샤오치잉' 누구?
설 연휴 전후로 10여 곳이 넘는 국내 학술단체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중국 연계 해커집단의 소행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공격이 예고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샤오치잉(Xiaoqiying, 晓骑营)'이라고 자칭하는 해커집단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비롯해 12개 국내 기관‧학회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변조 공격 등을 감행했다.
현재까지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건설정책연구원을 비롯해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안공지를 통해 "중국의 미상 해커조직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해킹하고 내부 연구원 정보를 유출하면서 2천여개 홈페이지를 해킹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공격자는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국내 홈페이지 해킹을 통해 대규모 공격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KISA 측은 "추가 공격이 우려되므로 각 기업은 이슈 발생 시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 예고 이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 공격 대응 현황과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한 바 있다.
샤오치잉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피해 기관과 탈취한 데이터 목록 등을 게재하면서 "관련 웹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하고 있다. 복원하려면 우리에게 연락하라"고 전했다. 이들은 다음 목표물로 KISA를 지목하기도 했다. KISA 관계자는 "아직까지 발견된 추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보안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조직의 전신을 '텅셔(Tengshe, 腾蛇)'라는 해커집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연계 해커집단으로 보고 있지만 모방 여부 관련해서는 좀 더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
국내 한 보안전문가는 "텅셔는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5월쯤 국내 의료 관련 한 협회를 공격한 바 있다"며 "지난해 12월 말 이름을 바꿨는데 텅셔 해체 과정에서 탈퇴한 멤버들이 새로운 리더와 결성한 조직이 샤오치잉"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 2022년 실적 공개 임박...합산 영업익 4兆 넘어설까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연간 실적 공개 시즌이 임박했다. 기존 통신 사업 안정화와 설비투자(CAPEX) 효율성 강화, 비(非)통신 사업 성과 등으로 지난해 3사 합산 영업익이 4조원을 넘어서게 될지 주목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2월 초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유플러스는 2월 3일, SK텔레콤은 2월 8일, KT는 2월 9일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악화·시장 전망 등 측면에서 당초 우려보단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산업 2022년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느낌이다. 이동전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흐름이 좋지 않고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이미 알려진 악재라 주가 측면에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2023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이익 전망치 하향 작업이 본격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지난해 3사 합산 영업익이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을 넘어설지 여부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2022년 합산 영업익을 4조4천601억원으로, 연합인포맥스는 4조4천121억원으로 집계했다.
기업별로 보면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SK텔레콤이다. 에프엔가이드는 SK텔레콤 연간 영업익을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6천602억원으로 추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SK텔레콤 연간 영업익은 지난해 대비 19.77% 상승한 1조6천615억원이다.
KT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에프앤가이드 KT 1조7천760억원(6.2%↑) ▲연합인포맥스 KT 1조7천329억원(3.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는 ▲에프앤가이드 LG유플러스 1조234억원(4.5%↑) ▲연합인포맥스 LG유플러스 1조117억원(3.95%↑)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익으로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LG유플러스 한해 영업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케팅비를 비롯한 일회성 비용 분산 효과가 크게 작동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이동전화 분야 매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증권가는 설명한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동전화 매출액이 전분기·전년동기비 2%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마케팅비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정체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일회성 비용 분산 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비통신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호실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IDC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T는 B2B와 디지코가 기존 통신 사업 성장세를 상회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LG유플러스는 인프라 부분에서 전년 대비 5.5% 남짓 성장이 전망된다.
◆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 출시 D-7…한파 맞은 분위기 반전 이끌까
블록체인 게임 '미르M' 글로벌 출시가 임박했다. 지난해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이 종료되며 한파를 맞았던 위메이드가 미르M 글로벌로 분위기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를 오는 31일 한국과 중국 등 일부를 제외한 170개국에 출시한다. 모바일과 PC 버전이 동시 제공되며 12개 언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PC-모바일 MMORPG다. 8방향 그리드와 쿼터뷰 전투 방식을 통해 원작 특유의 전략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전투에 편중된 게임 플레이와 획일화된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장 루트를 제공하는 '만다라' 시스템이 차별화 요소다.
회사 측은 미르M 토크노믹스로 거버넌스 토큰인 '도그마(DOGMA)'와 게임 토큰 '드론(DRONE)'을 선보인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앞서 출시한 '미르4'와 교류가 가능한 이른바 '인터게임 이코노미'도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에 이어 보다 확장된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진 미르M 글로벌 버전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향후 미르4와의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통해 더욱 견고해진 토크노믹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글로벌 론칭을 앞둔 미르M이 전작 미르4 글로벌에 견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021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 글로벌은 당시 최대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기록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을 통해 채취 가능한 자원(흑철)을 모아 게임 토큰으로 교환하고 이를 다시 기축통화로 환전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NFT화된 고레벨 미르4 캐릭터는 억대 시세를 형성하기도 했다.
미르4 글로벌의 흥행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리는 등 위믹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 위메이드는 지난해말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유통량 위반 등의 이유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하며 난항을 겪었다. 위메이드는 거래지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반발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와중에 론칭을 앞둔 미르M 글로벌은 사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구원 투수인 셈이다.
◆메타버스·NFT 등 신기술 고용 11.6%…필요성 공감엔 '반반'
10개 기업중 1개 이상 기업이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까지 사업체의 11.6%가 신기술 관련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300인 이상 대형 게임사는 절반(50%)이 신기술 인력을 고용했다. 50~99인(46.2%), 100~299인(20%) 등 중견 업체도 관련 인력을 적극 고용했다. 고용률은 매출액 규모에 비례해 50억원 이상(31.4%), 10억원 ~ 50억원 미만(12.2%) 순으로 가장 높았다.
신기술 인력의 필요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50.4%로, 동의하는 49.6%에 비해 소폭 높았다. 필요하다는 이유로는 신기술 적용 신규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 확대가 각각 19.8%, 18.1%로 언급됐다.
신기술 인력 채용 관련 애로 정도를 100점 환산 점수로 변환한 결과 사업장 입장에서 느끼는 전반적 애로 정도는 70.0점으로 확인됐다. 특히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숙련·경험을 갖춘 구직자가 적다는 점(47.0%)이 영향을 가장 크게 미쳤고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태도, 동기 및 개성을 갖춘 지원자가 적다는 점(30.4%)도 지적됐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신기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했지만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게임사들이 게임 본업에 충실히 한다는 기조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게임사 신년사에는 신작과 비용 효율 등으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앞다퉈 메타버스와 NFT 등의 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대비된다. 2021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여파와 비대면 환경으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 부상하며 신규 사업과 매출 확보를 위해 업계에서도 관련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모습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게임사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 새로운 장르의 게이밍 콘텐츠를 생존 먹거리로 내세웠지만 최근 루나, FTX, 위믹스 등 연이은 가상자산시장 악재에 엔데믹 기조가 겹치며 다시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배민 후기 작성자 평균 별점, 앞으로 닉네임 바로 옆에서도 본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후기 작성자의 평균 별점과 전체 후기(리뷰) 수를 닉네임 바로 옆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31일부터 이러한 개선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금까진 후기 작성자의 평균 별점과 전체 후기 수를 확인하려면 해당 작성자의 닉네임을 누른 뒤 별도 지면으로 들어가 전체 수치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향후 가게 리뷰 목록에서도 모든 후기 작성자의 평균 별점과 전체 후기 수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바뀐다.
앞서 일부 이용자가 가게에 악의적으로 별점을 낮게 주는 '별점 테러'나 악성 후기를 지속해서 올리는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관련 대책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특정 이용자가 남긴 별점의 평균 통계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별점 평균 통계 기능을 선보일 당시 우아한형제들도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음식과 가게를 판단할 때 후기 작성자의 별점 부여 성향을 참고할 수 있게 된다"며 "상습적으로 악성 후기를 게시하는 일부 이용자로 인해 주문에 혼동을 겪는 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게 정보나 후기는 배달앱뿐만 아니라 지도앱에서도 제공해 오면서 비슷한 시도들이 있어 왔다. 배달의민족처럼 후기 작성자의 평균 별점을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로는 '카카오맵'이 있다. 현재 카카오맵에서도 후기 작성자의 닉네임과 함께 그동안 작성한 전체 후기 수와 별점 평균을 볼 수 있도록 해놨다.
가게나 음식과 관련한 각종 후기는 다른 소비자(이용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우아한형제들에서도 기능 개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밖에도 국제 표준을 반영한 후기 운영 정책을 마련해 외부에 공개하는 등 건강한 후기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기능 개선으로 이용자는 무분별한 악성 후기를 가려내는 등 신뢰도를 더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리뷰(후기) 기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용자와 사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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