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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소재업체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개발


"미국 현지 공급망 강화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 적극 대응"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온이 미국 소재 업체 우르빅스(Urbix)와 손잡고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북미 현지 공급망 강화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Urbix)의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우르빅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Urbix)의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우르빅스]

SK온은 19일 우르빅스사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한 음극재를 SK온이 개발중인 배터리에 적용한 뒤 그 성능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협업 기간은 2년으로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SK온은 우르빅스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4년에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다.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천 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현재 구축 중이며 생산규모를 2025년까지 연산 2만8천500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다. 배터리의 수명,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이고 있다.

음극재는 특히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소재로 꼽혀 배터리 업체 상당수가 공급망 다각화에 힘을 쓰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작년 하반기에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SK온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SK온은 지난해 칠레 SQM, 호주 업체들인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과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음극재의 경우 지난 7월 호주 시라(Syrah)사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우르빅스는 친환경적 공법으로 흑연을 가공하는 업체로 SK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르빅스는 정제 과정시 불산, 염화수소의 사용 없이 화학물질의 70%를 재활용하고 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SK온은 원소재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니코 쿠에바스 (Nico Cuevas) 우르빅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의 생산력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은 한국, 미국 양 국가의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노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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