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관련 소환 통보에 오는 28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 이어 제1 야당 대표로서 두 번째 출두다. 이 대표는 "국민이 지켜보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 잘못도 없는 저를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며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을 통보했다. 대장동 사건 당시 정진상 성남시장 정책비서관(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대장동 개발업자 간 유착 관계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오는 27일 또는 30일 출석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토요일인 28일 출석을 선택했다. 당대표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이유다. 그는 "검찰은 미제사건이 쌓여도 상관 없을지 모르나 저는 국정, 당무를 해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주중에 (검찰에) 가서야 되겠느냐"며 "토요일인 28일에 출석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 의원들에게는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민간개발이 아닌 공공개발로 개발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환수하려 노력했다"며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시민을 위해 환수한 게 배임죄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질서 유지를 위해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이 대표와 함께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럽게 옆에 있다가 (결정을) 듣게 됐다"며 "혼자 고독한 결단을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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