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CES 2023은 '라스베가스 오토쇼'로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핵심이 됐다. BMW, 벤츠, GM,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사의 전시와 함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빅테크 기업의 전시가 함께 진행되면서 빠르게 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잘 보여줬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18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 별관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2023 CES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서 전기차-자율주행-서비스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주요 자동차사의 전시에서도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신형 차량 설계, 자율주행 플랫폼 안정화에 따른 자율주행 진화,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의 진화가 두드러졌다"며 "정보기술(IT) 빅테크 기업의 전시에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차량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차량 운영 등 데이터와 서비스 중심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자율주행·서비스의 진화, 타 모빌리티 기기와의 연계를 핵심 이슈로 들었다.
전기차 측면에서는 고급형·중대형 전기차의 진화, 전기차 최적화 기술과 함께 누구나 만드는 전기차 시대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정 교수는 "주요 자동차사의 고급형 전기차, 중대형 전기차 진화와 함께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기차 최적화 기술이 선보였다"며 "누구나 만드는 전기차 시대에서는 후발 주자인 베트남 빈패스트, 튀르키예 토그 등과 함께 소니의 혼다 위탁 생산도 이슈가 되는데, 향후 전기차 후발 국가들의 1국 1전기차 시대 전략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율주행 측면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자율주행 프로세서의 본격적인 양산을 주목했다.
정 교수는 "전용 프로세서 양산과 함께 라이다(LiDAR) 센서의 대량 양산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안정화가 함께 이루어지면서 자율주행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5~2027년 정도에는 주요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 플랫폼이 안정화되면서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의 자율주행 패러다임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가상화 및 디지털 트윈 구축, 실시간 정보 수집 시스템 구축, 차량 및 보행자 움직임 예측 등을 통해서 본격적인 도심 자율주행 시대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의 발전을 예상했다.
정 교수는 "CES 2023에서는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기술을 강조했다"며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발전에 따라 실내 공간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차량 및 개인 데이터 분석과 이에 따른 서비스 적용도 앞으로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라며 "주요 부품사의 자율주행 셔틀이 보여주는 자동차사와 부품사의 경계가 사라지는 측면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고, 선박, 항공, 농기계 등으로 확산되는 자동차 기술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실상 종식된 이후 모빌리티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의 변화에 맞춰 기술 개발에 투자해 온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만큼, 소비자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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