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업 아모지(Amogy)가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가 암모니아 시스템을 장착한 트럭 '카스카디아(Cascadia)'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형 차량을 암모니아로 탄소배출 없이 주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8분간 트럭에 완충한 액화 암모니아에서 생성된 전기 에너지 900킬로와트시(kWh)가 수 차례의 주행 시험에 쓰였다.
아모지가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에 암모니아를 곧장 주입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을 탄소배출 없이 구동할 수 있다. 수소와 질소로 구성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빼내고 이 수소를 곧장 연료전지에 활용하는 과정이 일체화된 기술 덕분이다.
암모니아는 매년 2억 톤이 생산·운송되는 글로벌 원자재로, 수소 공급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가 적으며 경제적이다.
아모지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많다. 한국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작년 6월 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영국의 수소산업 전문 투자기관 AP벤처스 등도 투자하고 있다.
아모지는 이달 말 미국 자동차 연구기관 교통연구센터(TRC)에서 실제 화물운송 상황을 재현한 카스카디아 트럭의 주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는 에너지 밀도가 상당히 높고 세계적으로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대형트럭과 같은 화물 수송 산업의 빠른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최적의 연료"라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어려운 업계의 문제 해결에 적합한 탈탄소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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