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기아에 대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73만2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판매대수는 71만1천대로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 환율과 판매대수, 믹스 변화 모두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주요 권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11% 증가한 가운데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 32%, 인도 63%, 중남미 48% 증가했다"며 "러시아 권역은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전쟁 여파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지난 3일 올해 글로벌 판매대수를 전년 대비 10% 증가한 320만대로 전망했으며 국내와 해외 판매를 각각 8%, 11% 증가할 것이라 발표했다"며 "해외 지역별 전망치는 작년 결산 실적 발표 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회사 측과 같은 8% 판매 증가를 전망하나 해외는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국내 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현대차와 함께 높은 시장점유율을 구가하고 있는 기아가 갖고 있는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는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해외는 현지 OEM들 역시 생산이 정상화되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인센티브는 경쟁사 대비 더 빠르게 하락했으며 작년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대치인 5%를 기록했다"며 "올해 인센티브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점유율 사수도 관건이다. 보수적 추정 하에 미국 시장에서의 올해말 인센티브가 2021년 3분기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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