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비핵심 해외 사업을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16일 파키스탄 소재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실시해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코어인더스트리'에 약 1천924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2021년 매출 4천713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아 매각하게 됐다.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에 쓰인다.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사업 확대·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을 위해 울산공장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고순도 이소프탈산(PIA)를 생산했다. 이번 매각으로 더이상 해당 제품을 생산하지 않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30년 목표 매출 50조원에서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만 약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재무적 목표인 매출 50조원과 비재무적 목표인 탄소감축 성장을 위해 사업 체질 변화를 진행중이다. 분리막용 PE, PP·EVA 등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소에너지 사업, 배터리 유기용매 등 미래 신사업 조기 정착을 위한 핵심 역량 집중에 노력하고 있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회사의 경쟁력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