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재택근무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한다. 세계적인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재택근무 등 근로환경에 당분간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오는 2월 1일부터 기존 WFA(Work From Anywhere) 근무 방식을 WFA 2.0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사내 공지했다.
이는 올해 세계적으로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 한파를 타파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WFA 근무 방식을 WFA2.0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WFA2.0 체제는 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출·퇴근 편의와 외근 등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거점오피스는 구성원 자율로 운영키로 했다. 재택근무는 구성원 소통·협업 강화를 위해 주 1회 시행한다. 기저질환과 임신기, 감염 취약계층 대상으로는 조직장 승인 하에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SK텔레콤은 2023년을 AI 컴퍼니로 가는 '도약과 전환의 해'로 제시한 바 있다. 대화형 AI와 메타버스, 웹(Web) 3.0 등 고도화로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하는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주 1회 시행·거점오피스 구성원 자율 운영 등 WFA2.0 체제 전환을 계기로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WFA2.0 시행을 바탕으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인공지능) 컴퍼니로의 전환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 근무체계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LG유플러스는 주 3일 출근 방식을 이어간다.
KT는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를 실시해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재택근무 체제를 확대했다.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원을 위한 거점오피스를 운영키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주 2일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다. 주 3회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접어 든 2020년부터 주 2일 재택근무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중국발 입국자 확진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측은 "당분간 기존 근무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답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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