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하며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 앞에서 "검찰이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로 영장과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그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최초의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라 이미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며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 유치해서 세수 확보하고 일자리 만든 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시민의 세금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검찰이)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서로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며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 표적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이 순간도 역사의 순간이라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 썼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논두렁 시계 등등의 모략으로 고통당했다"며 "당당하게 정치 검찰에 맞서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시절 시민구단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네이버 등에 후원금을 받고 토지 용도변경 등의 특혜를 제공받고 있다는 혐의(제3자뇌물공여죄)를 받고 있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고민정·서영교·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등 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동행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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