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온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에 지을 예정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난항,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포드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3사의 총 투자금액은 3~4조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후 3사가 세부 사안을 논의해 왔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글로벌 자금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금 조달 등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에서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주행 비용이 늘어나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MOU) 이후 튀르키예 조인트 벤처(JV) 건을 협의해왔지만,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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