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의 스타트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이 민관협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기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의 지원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공고하는 총938억원 규모의 '2023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지원계획에 따르면 최대 1년간 1억2천만원을 지원하는 '디딤돌' 과제는 지난해와 동일한 900개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최대 2년간 3억원을 지원하는 '전략형' 과제는 130개로 지난해(568개)보다 7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창업 7년 이하이며 직전연도 매출액이 20억원 미만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사업이다.
세부 지원구분은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크게 지원규모별로 디딤돌(최대 1년,1.2억원)→전략형((최대 2년,3억원)→TIPS(일반형 최대 2년, 5억원)의 3단계로 구성되는데 이 중에서 중간단계라 할 수 있는 전략형 과제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팁스와 같은 민관협력형 사업을 강화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팁스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형 과제를 줄였지만 전체 예산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팁스(TIPS ;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 후 중기부에 추천하면, 중기부가 별도 선정평가를 통해 기술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긱부는 올해 팁스 지원 예산은 2천681억원으로 지난해(2천157억원)에 비해 24.3% 증가했으며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총 720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디딤돌 과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지역별·특화분야별 우수 창업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방식(756억원, 760개 과제)이 지난해 하반기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는 중심이 된다.
지난해에는 전략형으로 지원했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연계'방식은 디딤돌 과제로 분류가 바뀌어 지원금액도 줄고 지원과제수도 35개에서 10개로 줄었으며, 지난해 20개 과제를 지원했던 '사회문제해결형'은 폐지됐다.
대신 여성 스타트업 R&D 지원(50개), 서비스 R&D 지원(60개) 등이 디딤돌형 사업에 신설됐다.
지난해에는 'BIG3, 디지털혁신, 백신원부자재, 성장동력, 대스타해결사, 그린뉴딜,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항목으로 지원했던 '전략형' 사업은 ▲실험실 창업기업(38억원, 50개 과제) ▲글로벌 창업기업(30억원, 40개 과제) ▲초격차 스타트업(30억원 40개 과제) 등 3가지 형태로 개편했다.
이영 장관은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은 스타트업 전용 R&D로 초기 창업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및 사업화 성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2023년에는 지역 창업 허브와 협업을 강화해 민간 중심의 지역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이 사업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은 6일 상반기 공고를 통해 디딤돌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과제 500개를 선정·지원하고, 3월에는 하반기 공고를 통해 디딤돌 과제 400개, 전략형 과제 130개를 지원한다.
상반기 디딤돌 과제 신청·접수는 16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www.smtech.go.kr) 및 각 창조경제혁신센터별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상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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