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고·최초 안내문이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사전 투어 부스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곳에선 예년처럼 개별 제품을 볼 수 없었고, 이를 소개하는 화려한 세계 최초·최고 같은 수식어가 담긴 문구도 볼 수 없었다. TV나 가전 제품도 있었지만 사양을 강조한 제품은 아니었고 오히려 러닝머신, 자동차가 눈에 더 띄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시회에서 제품의 기록, 사양을 뽐내기보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방문객의 체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신제품TV나 가전은 다른 호텔에서 개최되는 거래선 대상 행사에서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취향과 만족도가 중요한 시대"라며 "CES는 제품의 사양보다는 우리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행사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연결(스마트싱스) 기술을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CES 부스를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Home Security) ▲패밀리 케어(Family Care)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스마트 워크(Smart Work) 등 경험 위주로 구성했다.
이는 체험 위주로 전시회를 구성하는 구글,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 기업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 전시관의 '스마트 워크' 코너에선 스마트싱스의 헬스케어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러닝머신에 스마트워치를 태깅하면 운동정보가 입력되서, 소모 칼로리나 운동시간을 확인해 삼성 헬스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전장 자회사인 하만과 개발한 전장 기술도 콘셉트 카 체험 형식으로 전시했다.
자동차가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졸음이 가득한 피곤한 얼굴이라면 내비게이션이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노선을 안내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열린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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