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구현모發 KT그룹 경영 키워드…연임 이슈에도 흔들림 없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영 키워드로 안정·고객·성장 3대 가치를 제시했다. 고객 중심과 기업 성장은 첫 취임 당시 그의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연임 반발에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
KT(대표 구현모)는 송파 사옥에서 KT그룹 신년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최장복 KT 노조위원장, 정년 퇴직을 앞둔 직원, 신입사원 등 임직원 23명이 참석했다. 해외 현지 KT 직원도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 대표가 강조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다. ▲통신망 장애 예방 등에 대한 안전·안정 운용 ▲다른 산업과의 연계·글로벌 진출 등을 통한 3차원적 성장 ▲디지털 시민 원팀(One-Team)을 통한 사회적 책무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KT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우선 안전과 안정 운용에 대해선 '통신망 장애'를 거론했다.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닌 재해라고 했다. 본업이 통신인 KT 수장이 자기진단적인 목소리를 낸 것. 구 대표는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은 국민 삶과 밀접한 만큼 안정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디지코(DIGICO) 전략을 다른 산업과 연계·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이끌겠다고 했다. 구 대표는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과 맞닿아 있다.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부연했다.
고객 중심도 빼놓을 수 없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으로 저변을 넓혔다. 그는 "디지털 시대를 리딩한다는 것은 사업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 디지털 시민 원팀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사명감을 갖자"고 제언했다.
◆해 넘긴 尹 공약 '사이버보안 거버넌스'…상반기 급물살 탈까
국내 사이버위협 대응 체계는 국가정보원‧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분할돼 통합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사이버 안전을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민‧관‧군 협력체계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배경이다.
기본법 제정과 컨트롤타워 설치 논의는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가정보원이 기본법 제정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올해 상반기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해 상반기 법안 관련 논의가 진행됐지만 원안 처리 주장과 민간인 사찰 우려라는 양극단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하반기엔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사이버안보위를 설치하고 운영체계와 기관별 역할을 규정한 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국정원이 제출한 정부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제6조) ▲예방·대응활동(제7조) ▲정보 공유(제8조) ▲통합대응 조직 운영(제9조) ▲국회 감독(제12조) ▲개인정보 처리(16조) 등이다.
대통령 소속으로 국가사이버안보위를 설치하고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위원장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위원은 국정원장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등 중앙행정기관의 장 중 대통령이 지명하거나 국회 정보위 지명을 받은 자, 민간 전문가 중 대통령이 위촉한 자로 구성토록 했다.
당초 의원 발의안에선 사이버안보위 구성 기관에 개인정보위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위가 참여를 요청해 반영됐다.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 관계자는 "앞서 김병기 의원안 추진 과정에서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 관련 주무 부처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 둔화에도 전산업 SW신성장동력 핵심으로 부상"
올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국내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전 산업영역에서 SW영역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이 웹3(Web3)와 연계해 탈중앙화·탈독점화 경제체계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023년 SW산업 10대 이슈 전망'을 통해 올해 가장 주요한 이슈로 인공지능 기반 모델 고도화를 1위로 선정했다.
SPRi는 2015년부터 매년 다음 해 이슈를 선정·도출해 발표하는 SW업계 대표기관으로 SW산업의 환경 변화와 이슈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10대 이슈는 ▲인공지능 기반모델의 고도화 ▲플랫폼형 SaaS의 공공부문 확대 ▲커지는 마이데이터 신뢰성 ▲자동차 기술 경쟁력 중 심축 SW이동 ▲산업 메타버스의 확산 ▲사물지능의 융복합화 가속 ▲비츄얼 휴먼의 영향력 확대 ▲초고령화에 대응한 스마트의료 본격화 ▲인프라로서 디지털플랫폼 역할 강화 ▲웹3: 탈중앙화와 탈독점화 촉진 등이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초거대 AI모델 경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GPT-3 기반의 챗GPT가 한차례 이슈가 됐으며 이를 비롯해 초거대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모델로 자연어 처리, 이미지·비디오 기반 컴퓨터 비전, 로보틱스 등에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형 SaaS'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한 개발 및 배포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단독형 SaaS와 비교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해 고성장에 유리한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나우 등이 개발 플랫폼에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올려 판매 중이다.
◆'엔데믹 여파' 게임시장 성장세 둔화…2021년 성장률 전년比 절반
코로나19 수혜가 이어진 2021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11.2%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한콘진)은 매년 한해의 게임산업을 결산하는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0조9천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21.3%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021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86억7천287만달러(약 9조9천254억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 증가율은 23.1%이었다. 2018년에는 8.2%, 2019년에는 3.8% 증가했다.
2021년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2조1천483억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57.9%를 점유했다. PC 게임 매출액은 5조6천373억원(점유율 26.8%), 콘솔 게임 매출액은 1조520억원(점유율 5.0%), 아케이드 게임 매출액은 2천733억원(점유율 1.3%)을 각각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전년 대비 PC 게임은 15%, 모바일 게임은 12.2%, 아케이드 게임 20.3%로 늘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뛰어난 접근성과 연이은 흥행작으로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3조8천55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도 성장률이 다소 감소했다. 2021년 세계 게임시장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천197억5천800만달러로 추정된다. 전년도의 9.5% 성장 증가와 비교하면 줄어든 비율로, 2022년 성장률도 3.0%로 추산돼 앞으로 게임 시장의 성장폭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택시 잡힐 때까지 탐색 계속…카카오모빌리티, '바로호출' 시범 운영
수도권을 중심으로 택시를 타기 어려운 승차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잡힐 때까지 택시를 탐색하는 새 기능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에서 '바로호출' 시범 운영(베타)을 시작했다. 바로호출은 호출 1번으로 주변에 자동 배차 차량(카카오 T 블루·벤티·블랙 등)이 발견될 때까지 택시(차량)를 계속 탐색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호출했다가 배차가 안될 경우 이용자가 택시 호출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특히 수도권 심야 시간대처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을 때 택시 종류를 바꿔가며 호출을 여러 차례 다시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 선보인 기능은 '카카오T 블루'나 '카카오T 벤티' 등 주변에 배차 가능한 자동 배차 차량(택시)이 잡힐 때까지 최대 10분까지 차량을 탐색한다. 자동 배차로 운영되는 택시 중 이용자가 원하는 차량을 여러 개 선택하면 근처에 가장 가까운 차량을 배차하는 식이다.
해당 기능은 서울 지역에 한해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새벽 2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근처에 빈 차가 있는 경우에만 '바로호출'이 노출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새 기능을 내놓은 건 서울 등 수도권에서 택시를 잡아타기 어려운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를 기준으로 승차난이 극심할 때 배차까지 승객 1명당 평균 6회 호출하며 10회 이상 호출하는 비율도 약 20%로 집계됐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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