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새해 감독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30일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복합위기 리스크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대내외 리스크요인별 상시감시와 취약부문 잠재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의 리스크를 집중 점검하고, 스트레스테스트와 조기경보 모형의 적합성 검증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이상 신호를 적시에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이 안정돼야 국가경제의 지속가능발전을 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생금융을 살피는 것도 필수적 과제"라며 "서민금융의 안정적 공급을 유도하고 관계부처 등과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 등 비금융 측면의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위기 때 심화되는 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 제고 노력이 필수적이다. 취약계층 위험을 보장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은행권에 도입된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을 타 업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상자별 맞춤형 금융교육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을 지원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제도와 인프라의 개선을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 신사업 등에 대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무부담은 완화해 금융회사가 혁신을 위한 핵심 과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의 책임성 강화를 통해 금융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겠다"며 "금융사의 '책임경영'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내부감사협의제 운영의 내실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투자자 보호와 성장산업에 대한 효율적 자원배분을 위해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공매도 밀착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별 점검 등을 통해 공매도 감독을 강화하고 시장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시장 교란 행위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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