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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년 행보 본격화…"일치단결" vs "방탄강화"


李-文 만남에 엇갈린 반응…국힘 "1월 임시회는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행보로 부산·경남 방문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예고했다. 1월 초 검찰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계)과의 접촉을 넓히고 내부 단결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에 맞춰 '1월 임시국회'를 추진하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월 임시회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새해 첫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김해 봉하마을)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경남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날인 2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친문의 핵심 기반인 PK(부산·경남)을 찾아 결속을 다지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최근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새해를 맞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의 만남은)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으나 평산마을에서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대표의 PK·문 전 대통령 방문을 두고 친문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 친문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와 지도부가 새해 인사드리는 걸 너무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으나 다른 친문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다소 불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친명계(친이재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1월 임시국회 개의를 주장하고 있다. 연말 일몰(중단) 법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연장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여야 합의 난항으로 안전운임제, 초과근로제, 건강보험 국고지원제 등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라 임시국회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법상 1월과 7월은 국회가 열리지 않게 돼 있다. 의원들이 설 전에 지역구 활동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것도 있다"며 "1월 9일(12월 회기 종료일)에 이어 바로 임시국회를 하겠다는 건 자당(민주당) 소속 의원을 위한 '방탄 국회'를 만든다는 의미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1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정의당 원내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을 위해 시급히 논의돼야 할 법률이 있다면 국회는 언제나 열려야 하는 것이 맞다"며 "12월 임시회에서 안전운임제, 노란봉투법 등이 결론지어지지 못한다면 1월 임시회를 열어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30일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에 희망으로 가득하길 바라지만, 민생 경제와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가 모두 위기"라며 "국민의 삶을 위해 결의를 굳게 다지겠다.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유능한 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신년 각오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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