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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현영 닥터카' 공세에…이태원 유족 "국조 무의미" 항의


유족들, 이상민 붙잡고 성토…"李, 어찌 모른척 하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지한 군씨의 모친인 조미은씨가 2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지한 군씨의 모친인 조미은씨가 2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7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첫 기관 보고가 열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여당 위원들의 '신현영 닥터카 논란' 공세에 반발하며 회의가 파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붙잡고도 성토를 이어갔다.

이날 기관 보고를 실시한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4시 32분께부터 회의를 속개했다. 앞서 여당은 속개 전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비판하며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상태였다.

이후 회의 속개 5분 만에 천준호 민주당 의원 질의 도중, 한 유족이 "신현영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이런 국조가 의미가 있느냐"며 "이대로는 국정조사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위원장은 유족의 돌발 행동에 "(유족의) 여러 감정이 격해져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려울 거 같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유족들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다가갔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다 죄 없다고, 몰랐다고 그렇게 말할 게 아니다"라며 "철저하게 수사해달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고(故) 이지한씨 어머니인 조미은 씨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고(故) 이지한씨 어머니인 조미은 씨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이 장관 앞에서 책상을 내리치며 오열하기도 했다. 조씨는 이 장관의 손을 붙잡고 "(참사 후 분향소를 차린지) 두 달 가까이 되는데 어찌하여 그렇게 모른 척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장관은 "뵙자고 여러 번 연락했다. 언제든 찾아뵙겠다"고 답했으나 조씨는 "너무 늦었다. 49재에 왔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조씨는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라"며 이 장관의 가슴팍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30여분 간 항의를 이어가던 유가족들은 '국정조사를 지켜볼 이유가 없다'며 장내를 빠져나갔다.

이만희 특위 국민의힘 간사는 정회 상황을 두고 "무슨 회의를 이런식으로 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뭘 했나.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느냐"며 이 간사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위원장(아래)과 김교흥 야당 간사(왼쪽),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오른쪽)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위원장(아래)과 김교흥 야당 간사(왼쪽),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오른쪽)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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