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지지부진하던 애플페이 도입 속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5일 메가커피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가맹점을 우선으로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메가커피는 수도권 지역부터 도입 후 차후 일정을 조율해 지방까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디야도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작업 중이다. 이디야는 지난달부터 애플페이 지원을 위해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POS(포스)와 키오스크를 각 가맹점에 설치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결제 시스템에 위법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현재 준비 중인 애플페이는 국내 가맹점 결제 정보를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제휴 카드사 결제망을 거쳐 승인하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국내 가맹점의 결제 업무를 해외 사업자에 위탁할 수 있는지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 안정성 문제를 검토 중이다.
아직 금융당국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음에도 메가커피와 이디야가 서두르는 이유는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는 10~30대 소비자층에 대한 마케팅 효과를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메가커피는 "애플페이는 국내 시장 점유율 34%에 달하는 아이폰 유저들이 8년 간 기다려 왔다"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타깃에게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어필 및 대세 브랜드로서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이슈도 애플페이를 통해 잠재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커피는 올해 9월 가맹점 2천호 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가맹점 간 경쟁 구도가 발생하고, 가맹본부가 마케팅 비용을 전가한다는 등 가맹점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디야는 지난 10월 커피값 인상을 추진하다 한 차례 무산됐었고, 결국 이달 6일 전 음료 90종 중 57종 가격을 200~700원 인상했다. 이에 대해 저가커피를 내세우던 이디야의 브랜드 이미지가 애매해졌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있었다.
/김성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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