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그룹이 연말 임원인사를 앞둔 가운데, 실적악화 계열사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4일 롯데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면세점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으로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실적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그동안 펼쳐온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면세사업권 입찰과 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대상 인원은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로,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은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 수준인 160여명이다. 신청 기간은 14일부터 21일까지이다.
또 롯데하이마트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대상은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으로 약 1천300명이 이 조건에 해당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적자 전화했고,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롯데그룹은 실적이 좋지 않았던 백화점과 마트 부분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은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근속 2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롯데마트는 창사 23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지난해 2월에, 같은해 12월에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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