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 이중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들의 중요 의사결정까지 데이터로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홍수·전쟁 등 예기치 못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백업하고 복구하는 '재해복구(DR)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필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문위원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데이터는 유실되면 복구가 어려울 뿐더러 기업의 존폐 자체를 좌우할만큼 중요한 사항이기에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백업하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대부분 기업 고객들의 절반 정도만이 데이터를 동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공공 기업들은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의무사항이 아니기에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권필주 전문위원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 분야 전문가로, 레거시 환경은 물론 VM웨어, 오픈스택, 쿠버네티스, 퍼블릭 클라우드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스토리지 인프라에 대한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데이터 복구 솔루션 도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은 "클라우드 업체들의 경우 초기에 데이터 처리를 위해 오픈소스 기술 활용에 치중하다보니 데이터의 저장과 복구에 대한 중요도가 낮았다. 오픈스택이나 쿠버네티스 기반의 클라우드 솔루션들은 데이터 복구에 대한 대응이 약한 편"이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속성이 강조되다보니 스토리지 관점에서 데이터 이중화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해복구에 엄격한 금융권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핵심 업무 복구목표시간을 3시간 이내로 요구한다. 매년 1회 이상 재해복구센터로 실제 전환하는 훈련을 실시한다는 지침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재해복구를 위해서 실시간 변경되는 데이터를 어떻게 동기화할지 결정하는게 중요하다. 데이터 동기화 방식에는 ▲원본과 복제본의 100% 동기화를 보장하는 '싱크(Sync) 동기식 방식' ▲시간을 두고 스냅샷, 데이터나 로그 릴레이 방식을 이용하는 어싱크(Async) 비동기식 방식 ▲원본과 복제본을 구분하지 않고 어떤 볼륨이든 동시에 읽기 쓰기를 지원하는 '액티브-액티브 미러링 방식'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미러링 도구인 'GAD'를 통해 무중단 서비스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액티브-액티브 이중화 솔루션인 GAD는 서로 다른 2대의 스토리지를 하나의 볼륨처럼 관리하는 미러링 기법을 활용해 장애 발생 시에도 서비스 무중단을 보장하는 차세대 재해복구 기술이다. 500km 이상 원거리까지 추가적인 실시간 복제본을 보관함으로써 광범위한 지역의 재해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권 위원은 "스토리지 업체 입장에서는 RPO(복구목표시점)이 중요한데 보통 RPO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GAD는 RPO 0에에 수렴하는 솔루션이고 RTO(복구목표시간) 0도 가능하다"면서 "현재 공공, 금융, 의료, 제조, 통신 등 국내에서 90여 개 이상의 기업에서 GAD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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