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방향전환)' 기대감·중국 코로나 방역완화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전망 점도표 상향으로 인한 관망 심리가 반등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전체적인 흐름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10~2430선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13일) ▲미국 12월 FOMC(15일) ▲미국 장단기 금리차 확대 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국제 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며, 주거비도 2023년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일 FOMC 성명서 발표 내용의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것으로 금융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단기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우려되는 지표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는 장중 90bp 이상으로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폭의 확대는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한다”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장단기 금리차로 계산하는 ‘12개월 이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은 38%였으며 과거 이 확률이 30%를 넘으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 긴축 완화에 관한 기대와 미국 경기 침체에 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으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을 예상한다”며 “각 업종의 경우, 외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소멸되고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FOMC의 이슈는 완화(피벗) 국면으로 예상하지만 금리 상방 리스크는 여전히 열려있다. 미국 연준이 현재로선 12월 FOMC에서 최근 시장 기대에 부합해 정책 금리를 4.25∼4.50%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2월 FOMC에서 금리 전망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지난 9월 FOMC에서 2023년 최종 금리를 4.6%로 제시했으나 5%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상향이 이뤄질 경우, 2023년 1분기까지 추가적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 눈높이가 달라질 것”이라며 “점진적인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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