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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 15%로 '뚝'…TSMC와 격차 커져


TSMC는 아이폰 효과로 매출 증가…삼성은 3나노 공정으로 승부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매출이 3분기에 감소하면서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천4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으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5.5%로 0.9%포인트 줄었다. 파운드리 상위 5개 업체 중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8.3%에 비해서도 점유율이 2.8%포인트 줄었다. 트렌드포스 조사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15%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분기(15.9%)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TSMC는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거두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확대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201억6천399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1.1% 증가했다. 점유율도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2.7%포인트 증가했다. TSMC와 삼성전자 점유율 격차는 3분기 40.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아이폰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아이폰 관련 주문 덕분에 3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파운드리 업체 대부분이 고객 주문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으나, TSMC만 아이폰 신제품에 따른 강력한 수요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업체들의 3분기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
파운드리 업체들의 3분기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

삼성 파운드리는 5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수율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TSMC보다 먼저 3나노 양산에 돌입하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불황에도 파운드리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고가 쌓이면서 4분기 이후 실적은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3분기 합산 매출은 352억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성수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하면 지난 2년의 호황을 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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