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한 GS건설이 미국에서 디벨로퍼로 본격 데뷔한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이 올해 착공에 돌입하는가 하면 추가로 매입한 부지 내 사업과 주택 프로젝트가 내년 출항을 준비 중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020년 11월 설립한 자회사 'GS Redlands, LLC(GS레드랜즈)'를 내세워 미국 주택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레드랜즈는 GS건설이 미국 단독주택 사업을 위해 현지 설립한 자회사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랜즈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 걸쳐 주택개발을 위한 토지와 특정 규모 이상의 주거 프로젝트를 물색하고 있다.
GS건설은 수년 간 미국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해 기반을 다져왔는데,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KOTRA)의 '미국 주택 시장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은 1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주택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RA)는 지난해 거래된 기존주택은 612만 채로 전년대비 8.5% 증가했으며,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가격은 34만6천900달러(4억5천676만원)로 전년대비 16.9% 급등해 지난 199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최고가를 찍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호황을 누린 주식시장 ▲팬데믹으로 완전히 정착된 재택근무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 ▲미 최대 소비 집단인 밀레니얼 세대의 내 집 마련 등을 미국 주택시장 수요 급증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내 주택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국책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올해 1월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주택 판매는 690만 채, 2023년에는 700만 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은 자회사 레드랜즈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에서 716세대 규모의 초호화 아파트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레드랜즈' 사업을 통해 29세대, 1~2층 규모의 고급 단독주택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올해 착공에 돌입했다. 이어 내년 GS건설은 기 인수한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 408세대 규모의 럭셔리 아파트 프로젝트 착공에 나선다.
GS건설 관계자는 "레드랜즈는 미국 주택사업을 위해 당사가 현지 설립한 지분 100% 자회사"라며 "서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기업에서 유발되는 주택 배후수요가 많아 현재 이 일대 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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