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자리잡은 이정후(외야수)가 한 팬과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이정후는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 도중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한 팬최유리 씨를 직접 찾아 위로했다.
이정후는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최 씨의 직장을 방문했다. 최 씨는 지난 7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직장 동료와 함께 찾았다.
그런데 최 씨는 이정후의 파울타구에 얼굴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이정후도 당시 술렁이는 장내를 보고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했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관중석을 바라 봤었다.
최 씨는 응급처치 후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바로 치료를 받았고 회복했다. 이번 자리는 최 씨에게 직접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이정후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정후는 최 씨와 직장동료들을 위해 즉석 사인회를 열고 기념 촬영시간도 가졌다. 이정후는 최 씨에게 안부의 말을 전했고 직접 준비한 선물도 전달했다.
이정후는 "빨리 찾아봤어야 했는데 치료와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시즌 일정을 마치고 오게 됐다"며 "아픈 기억일 수도 있으실 텐데 웃으며 맞아 주고 환영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며 "다음 번에 야구장에 온다면 가장 안전한 자리로 준비하겠다. 오늘(7일) 전한 내 마음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구단을 통해 "처음 야구장을 찾은 날 사고를 당했다. 사고 이후 치료 받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다행히 잘 회복했다"며 "이정후 선수가 많이 걱정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오늘 깜짝 방문을 와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괜찮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면 한다. 앞으로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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