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디지털 안전, 공존, 책임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민을 확산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KT가 22개 기업과 함께 '디지털 시민 원팀'을 꾸리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 구축에 나섰다.
KT(대표 구현모)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KT를 비롯,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디지털 안전·디지털 공존·디지털 책임을 기치로 한데 모인 것.
이날 협약식에는 구현모 KT 대표를 비롯 구글코리아, 인텔 코리아, BC카드, 더치트, 브이피, 이니텍, 인피니그루, 야놀자 등의 디지털 기업 관계자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 윤동섭 연세의료원 의료원장,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태평양,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공동 선언도 함께 진행됐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KT는 그간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포용을 위한 ESG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고, AI 원팀, 광화문 원팀과 같이 여러 기관이 모여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 One-Team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이날 행사를 앞두고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올바른 디지털 활용문화 확산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디지털 피해자의 일상회복 지원 등 3가지 구체적 실행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을 진행한 김무성 KT ESG경영 추진실장은 "해당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가지 분과를 운영, 서로의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 김 실장은 "디지털 시민성을 주제로 여러 기관에서 교육이 이뤄지지만 몰입도가 떨어진다거나 실질적 내재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이 많다. 교육 효과에 대한 문제도 있어 체계적 교육 수립이 어렵다고들 한다"며 "어른들도 디지털 세상에서 교육이 필요한데 현재 교육은 학생들에게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계, 교육기관, KT가 참여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흥미를 증진시키고 전파시킬 수 있을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상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 AI 스피커 등 디지털 기술 활용해 재밌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술·연구 분과에선 민간 주도를 통해 기술적인 디지털 부작용 예방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KT 측은 대표적으로 해결하게 될 사회적 문제로 '보이스피싱'을 언급했다. "사후적 대응이아니고 사전에 탐지하는기술을 저희 원팀이 참여기관들과 모여서 금융사기 예방을 주도하겠다"며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량 미끼문자부터 시작되는 보이스피싱을, 초기단계부터 사전탐지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원팀의 연구분과 7개 기관이 모여 KT 혁신 툴 워크숍 등을 통해 사전탐지기술 논의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피해지원 분과에서는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에 주목했다. 김 실장은 "피해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피해자가) 대처방법을 모르거나, 심리적 케어가 부족해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일들이 있다"며 "소외된 피해자에 대한 법률상담소송·상담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KT는 근본적인 법·제도 개선에 대해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기부금을 조성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는 출범, 내년은 시범 운영 단계"라며 "교육 콘텐츠의 경우 시범 제작·교육하고 시사점과 보완점을 확인, 교육청과 조율해 보면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소희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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