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현장 작업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맨홀 사고 위험요인을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자사 인프라에 적용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맨홀 아래 유해가스 농도나 온·습도, 침수·뚜껑 열림 여부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ICT 기술로 원격 모니터링하는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을 본격 확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장기간 밀폐된 맨홀의 경우 내부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 작업자의 질식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맨홀 아래로 사람이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어 평상시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시범사업을 통해 통신 맨홀 규격과 설치 환경에 맞게 솔루션을 최적화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스 발생이 의심되는 지역, 깊이가 깊고 평상시 작업량이 많은 맨홀, 구(舊)도심지 맨홀, 주요 통신시설 인근의 맨홀 등 100개소로 확대 적용했다.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에는 SK텔레콤 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와 IoT 네트워크, SK쉴더스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의 센서 기술 등이 적용됐다.
탱고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각 맨홀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받은 상태 정보를 분석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원격 모니터링 정보는 현장 작업자들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집중호우 기간이나 유해가스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 작업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한다.
SK텔레콤은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을 통해 유해가스 발생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현장 작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유해가스 위험도가 높은 지역과 하천 주변 맨홀로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종렬 SKT ICT 인프라담당은 "인프라 관리에 힘쓰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침수나 화재 등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술"이라며, "통신 인프라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첨단 ICT 기반의 운용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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