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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있는 환경경영 지원 필요"…경총, ESG 경영위원회 개최


국내 주요그룹 17개사 대표이사 사장단 참석…정부·산업계간 소통 강화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022년도 제2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환경과 공시 분야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총은 2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 10대 그룹 포함 국내 주요그룹 17개사의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각사 ESG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정책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총 전경 [사진=경총]
경총 전경 [사진=경총]

ESG 경영위원회는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구조 확립을 선언하며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참여그룹의 국내 계열사만 1천47개에 이른다. 위원회는 정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정책 소통을 하기 위해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정기 개최된다.

이번 ESG 경영위원회는 참여 기업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환경과 공시 분야의 정책 방향·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ESG 경영의 최대 현안은 환경과 공시 대응"이라며 "특히 탄소 무역장벽은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민관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회장은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비를 요청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기후 영향을 반영한 공시기준 마련에 대해 "기술적 문제점과 더불어 미래 영향을 반영한 정보가 유용성·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 간 더욱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편입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ESG 경영은 필수임을 역설했다. 금 실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와 환경정보공개제도, 전과정평가(LCA)를 비롯한 정부의 ESG 지원정책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며 각종 지원과 제도 정비에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위원들은 정부의 실효성 높은 환경경영 지원과 현실성 있는 공시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위원들은 산업계 현실과 괴리감 있던 ESG 정책이 최근 합리적으로 보완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저탄소·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지원 확대와 합리적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량 조기 확대 ▲산업별 표준 전과정평가(LCA) 데이터 검증 표준화 ▲대기업의 중견·중소기업 ESG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친환경 선박 인증획득 주체를 해운사 외 제조사로 넓히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공시와 관련해서 위원회는 '스코프(Scope) 3' 산정방식 등 국내 기업 특성에 맞는 세부지침 마련을 비롯해 자본시장법과 거래소 공시규정, 환경부 환경정보 공시 등 부처별로 별도 운영되고 있는 ESG 공시 요구사항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경총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의 소통 확대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현장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ESG 경영이 확산되도록 자체 노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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