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루트슈터를 개발하려면 슈팅, RPG, 온라인 서비스까지 3가지 개발 경험이 필요하다. 이 3개를 모두 갖고 시작한 개발팀은 없는 듯하다. 우리도 슈팅 개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컸다. 다른 게임 보고 공부도 많이 하고 아는 분도 모셔와 '몸으로 때우면서' 개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 중인 이범준 넥슨게임즈 PD가 루트슈터 장르를 도전하며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스타 2022 기간인 18일 벡스코에서 넥슨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개발이 어렵더라. 왜 루트슈터가 어려운 지 알겠다"며 웃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일찌감치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스타에 앞서 출품한 유럽과 일본 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서 퍼스트 디센던트를 접한 해외 게이머들이 호평하며 단단히 눈도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멀티 플랫폼 기반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에 RPG의 육성과 수집 요소가 결합된 게임을 뜻한다. 넥슨게임즈는 그간 축적한 슈팅 및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A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협동 슈팅, 지속 가능한 온라인 RPG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다채로운 스킬과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인 그래플링 훅, 수십종의 총기를 기반으로 한 슈팅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거대 보스와 전투하는 레이드가 엔드 콘텐츠다.
이범준 PD는 "완성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해야할 게 많다. 뭘 해야될지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니고 해야될 게 너무 많다는 게 문제"라며 "퍼스트 디센던트의 완성도는 이제 턱걸이 수준이고 마감을 잘 해서 퀄리티 높이고 콘텐츠의 분량도 늘려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적을 가장 많이 받은 건 캐릭터들의 점프 모션"이라며 "모션의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고 그래플링 훅도 체공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또 개선할 예정이다. 우선 순위도 높다"고 설명했다.
RPG 요소가 주요한 루트슈터 장르인 만큼 스킬과 총기의 비중도 개발팀이 고민하는 요소다. 이범준 PD는 "개발팀은 스킬을 사용하는 액션과 총기 비중을 어떻게 배분할지 새 빌드가 나올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퍼스트 디센던트가 가고자 하는 기둥은 캐릭터다. 캐릭터의 완성도와 스킬 완성도의 쓰임이 핵심이다. 슈팅의 퀄리티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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