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확장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 투자 계획 발표를 통해 정유-화학 통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는 9조2천580억원을 투자해 '원유-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team Cracker-석유화학 제품'으로 이어지는 정유-석유화학 통합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별 최종 생산능력은 에틸렌 58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LLDPE 88만톤,HDPE 44만톤"이라며 "오는 2026년 6월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2026년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석유화학제품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투자 자금 약 9조원 중 71%는 자체 현금흐름을 통해 조달하고, 29%는 외부(사우디아람코 대여금·외부 차입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자금 집행은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며 정유 시황이 과거 대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전환 트렌드 등 장기적 관점에서 석유 수요 전망에 우려 요인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전망이 비교적 견조한 화학 산업의 비중 확대는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면서도 "정유 산업에서 순수 석유화학 산업으로의비중 확대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멀티플 상승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S-Oil은 신규 기술인 TC2C 설비를 통해 경제성 개선 효과와 유연한 업황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 복합마진은 현재 대비 배럴당 4.5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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