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서 든든한 마당쇠 노릇을 한 정철원(투수)이 2022 KBO리그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정철원은 1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달(10월) 16일 진행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 기자들의 투표에서 유효 투표 107표 중 74표를 얻었다. 정철원은 24표를 얻은 김인환(내야수, 한화 이글스)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정철원은 지난 2016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신재영(투수, 은퇴)에 이어 6년 만에 '중고 신인'으로 다시 한 번 신인왕이 됐다. 그는 안산공고를 나와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그러나 1군 데뷔는 멀기만 했다.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화되기도 했고 2019년 11월에는 현역병으로 입대해 육군 8군단에서 포병으로 군생활을 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6월 전역했고 두산으로 복귀했으나 올 시즌 개막 후에도 1군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5월초 1군 데뷔 후 자리를 잡기 시작해 '필승조'에 속하며 두산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입단 5년 차에 신인왕이 됐다.
신인상 후보는 2022년 입단 선수를 포함해 최근 5년 이내(2017년~2021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제외) 중에서 추려졌다.
정철원은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 훕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72.2이닝을 소화했고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가 기록한 23홀드는 지난 2007년 임태훈(전 두산)이 작성한 20홀드를 뛰어넘은 역대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 됐다. 또한 정철원은 두산과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팀 통산 8번째 신인왕이 됐다.
OB 시절 박종훈(전 LG 감독, 한화 단장)과 윤석환이 신인왕을 차지했고 두산으로 팀명이 바뀐 뒤에는 1999년 홍성흔, 2007년 임태훈, 2009년 이용찬(현 NC 다이노스) 2010년 양의지(현 NC)가 뒤를 이었다. 정철원은 12년 만에 두산 선수로 다시 한 번 신인왕을 차지한 셈이다.
정철원은 시상식에서 "경쟁 상대인 김인환이 형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고교 선배인 김광현(SSG 랜더스) 형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리그 MVP를 포함해 각 부분 1위 선수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퓨처스(2군)리그 각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이정후(외야수, 키움 히어로즈)가 MVP에 선정됐다.
◆2022 KBO리그 부문별 수상자
□1군 ▲최우수선수상(MVP) :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우수신인상 : 정철원(두산 베어스) ▲평균자책점·탈삼진상 : 안우진(키움) ▲승리상 :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세이브상 : 고우석(LG) ▲홀드상 : 정우영(LG) ▲승률상 : 엄상백(KT) ▲타율·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상 : 이정후 ▲득점상 :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도루상 : 박찬호(KIA 타이거즈) ▲홈런상 : 박병호(KT 위즈) ▲심판상 : 박기택 심판위원 □퓨처스(2군)리그 북부리그 수상자 ▲평균자책점상 : 이지강(LG) ▲승리상 : 송윤준(한화) ▲타율상 : 이주형(고양 히어로즈) ▲홈런상 : 김민혁 홍성호(이상 두산) 주성원(고양) ▲타점상 : 정민규(한화) □퓨처스(2군)리그 남부리그 수상자 ▲평균자책점상 : 김기훈(상무) ▲승리상 : 김민규 이상영 이원준(이상 상무) ▲타율상 : 최원준(상무) ▲타점상 : 최준우(상무) ▲홈런상 : 오장한(NC)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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