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컴투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익이 급감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회사 측은 기대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북미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는 올해 3분기 매출 1천862억원, 영업이익 15억9천만원, 당기순이익 219억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7% 줄고 당기순이익도 63%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5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7%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성장했다. 8월 국내 출시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성과를 보이며 국내 매출이 191% 증가했고 북미(24%), 유럽(15%)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야구 라인업을 포함한 기존 게임들과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도 힘을 보탰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유형자산(오피스) 매각 이익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차익에 따라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천840억원으로, 매출액의 99.1%에 달했다. '크로니클'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개발 인력 강화를 위한 인건비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외주용역비도 위지윅스튜디오 등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사업 확장을 위한 콘텐츠 외주제작 비용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날 컴투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북미로 진출한 크로니클의 성과에 기대를 걸었다. 이주환 대표는 "북미 버전은 일 5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한국 버전을 개선 반영해 출시한데다 다운로드 및 매출, 구매 이용자 비중 등 초반 수치가 내부 예상에 비해 좋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예약부터 북미에 집중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마케팅 규모는 50억~100억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내년 1분기까지 메인넷 엑스플라(XPLA) 기반으로 '낚시의 신: 크루'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버스' 메타버스 오피스도 이달 사내테스트를 시작해 같은 시기 정식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대표 이용국)는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 322억원,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억원, 246억원이 줄며 모두 적자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1% 늘었다. 영업손실 폭과 당기순손실 폭은 각각 60.4%, 76% 축소됐다.
회사 측은 영업손익 개선은 '워킹데드: 올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얼티메이트' 등 신작 글로벌 출시와 관계기업 투자이익 증가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 예정된 신작은 4종으로 대형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비롯해 '이터널 삼국지', 수집형 RPG '크리쳐', '알케미스트' 등이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컴투스홀딩스 직접 퍼블리싱은 아니지만 글로벌 파트너인 엑스테리오, 온리스페이스, 메타월드 등 다양한 회사들의 게임이 XPLA 기반 위에 온보딩돼 내년 중 다수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종철 본부장은 메인넷 XPLA의 매출구조에 대해 "XPLA는 탈 중앙화된 메인넷으로 저희는 핵심 콘텐츠 제공자로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면서 "메인넷의 핵심 밸리데이터로 참여하며 트렌젝션에 의한 리워드, 저희 보유 토큰 물량에 대한 스테이킹 리워드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게임들이 모두 마이그레이션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랜잭션에 대한 리워드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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