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인공지능(AI) 콜센터 등 음성 기반 사업 강화에 나선다.
KT(대표 구현모)는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사 '손드 헬스(Sonde Health)'에 200만 달러 규모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손드 헬스는 미국 전자약 개발사 뉴로시그마 투자에 이은 KT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두 번째 해외 투자사다.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호흡장애 등 다수의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음성(소리)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목소리가 변하는 현상과 동일한 이치라고 KT 측은 설명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CMI(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음성 바이오마커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평균 성장률(CAGR) 15.5% 증가세로 2027년 약 6조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스마트폰 등 음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가 늘어나면서 환자 모니터링의 보조적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KT는 손드 헬스와 사업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손드 헬스 기술을 활용해 콜센터와 AI 스피커 등 KT가 보유한 AI 음성 기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KT는 AI 스피커, 연하장애 진단 AI 솔루션 등 음성 기반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과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한 손드 헬스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KT의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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