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끝내야한다 VS 끌고가야한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6차전을 치른다.
지난 1~5차전에선 SSG가 키움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전날(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5차전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0-4로 키움에 끌려가던 SSG가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정이 추격을 시작하는 투런포를 쳤고 9회말 대타로 나온 김강민이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와 흐름만 놓고보면 SSG가 유리하다. KS 우승을 위해 1승만 남겨뒀다. 반면 키움은 다잡았다고 여긴 경기를 놓치는 바람에 힘이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키움도 6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춘다면 반전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간다면 SSG가 더 부담을 가질 수 있어서다.
6차전 선발투수에는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가 나온다. 폰트와 애플러는 지난 2일 열린 2차전 이후 6일 만에 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폰트는 2차전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당시 키움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졌고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폰트 활약을 앞세워 2차전에서 키움에 6-1로 이겼다. 1차전 6-7 역전패로 가라앉을 수 도 있던 분위기를 2차전 승리로 만회했다. 폰트는 정규리그에서도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0.62로 잘 던졌다.
김원형 SSG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폰트의 짠물투가 다시 한 번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애플러는 지난 2차전 패배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는 2차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 초반이 좋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그러나 애플러는 KS에 앞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제몫을 했다. 그는 3경기에서 14이닝을 책임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29라는 성적을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애플러가 지난 2차전 부진에서 벗어나 준플레오프와 플레이오프때 투구를 다시 선보이길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이 우려하는 부분은 체력이다.
키움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와 KS까지 가을야구에서 강행군 중이다. KS 6차전을 앞두고 올해 가을야구에서 14경기를 치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KS에 직행한 SSG와 차이가 있다.
여기에 애플러도 올해 '가을야구'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고 있다.
그는 지난달(10월) 19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 이후 지금까지 3주 동안 5차례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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