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이틀 연속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지난 4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3차전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방문했다.
김하성은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친정팀이 키움 히어로즈다. 그는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리고 KS 4차전이 열린 5일에는 박찬호가 고척스카이돔으로 왔다. 박찬호는 선수 시절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1994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했고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를 거치며 2010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 MLB에서 17시즌을 보내며 개인 통산 476경기에 등판해 1993이닝을 소화했고 124승 98패 2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011년에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오릭스 버펄로스에 뛰었고 2012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다. 그는 해당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박찬호가 이날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이유는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과 오랜 인연 때문이다.
둘은 1973년생 동갑내기이고 초중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한 친구다. 중동초, 공주중, 공주고를 나왔고 대학교만 다르다(박찬호는 한양대, 홍 감독은 고려대로 진학했다).
홍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4일)는 김하성이 왔고 오늘(5일)은 박찬호가 온다"며 "(박)찬호에게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고척돔으로 와 우리에게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한 "찬호에게 키움 유니폼도 입히고 싶은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박찬호는 4차전을 앞두고 키움 선수단을 찾아 홍 감독과도 직접 만났다.
'절친' 응원 덕분일까. 키움은 이날 SSG에 선취점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갔지만 2회말 1-1을 만들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몰아 키움은 3회말 연속 안타를 집중해 대거 5점을 내며 6-1로 역전했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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