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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현대모비스…전동화 고성장·글로벌 OEM 수주 확대


美 전동화 생산 거점 확보에 13억 달러 투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사업의 고성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 수주가 확대되는 가운데 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 확보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거점 구축 계획 [그래픽=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거점 구축 계획 [그래픽=현대모비스]

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북미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해 총 5곳의 전기차 전용 부품 생산거점을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 1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우선 전기차 구동(PE·Power Electric) 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모듈 등 3개 공장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서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구축한다. 또 현재 현대모비스가 운영하고 있는 앨라바마와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도 각각 배터리시스템과 PE 모듈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바마 주청사에서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바마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시스템 공장 투자발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고객사 외에 신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핵심 부품 공급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고객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신규 수주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델 4종에 샤시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대단위 모듈의 해외 수주는 지난 2006년부터 공급을 시작한 미국 크라이슬러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샤시모듈 공급을 위해 벤츠의 미국 공장 인근 앨라바마 맥칼라을 새로 구축하고 4개 차종 샤시모듈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에 모듈을 공급하는 앨라바마, 조지아 공장과 크라이슬러 모듈 공급을 위한 미시건, 오하이오 공장에 이어 미국 내 5번째 생산 거점이다.

현대모비스는 벤츠와의 장기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핵심부품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크라이슬러에 이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차량 핵심 모듈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GM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지리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장류와 램프, 사운드 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원급 현지 전문가를 영입하며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핵심부품 누적 수주액 33억3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37억4천700만 달러의 89%에 해당한다. 특히 북미와 중국의 경우, 수주 금액은 각각 18억7천100만 달러, 9억300만 달러로 목표액을 111%, 136% 초과 달성했다.

전동화 사업 매출 성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부 매출은 올해 3분기 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부품제조 사업부 매출(2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 속도가 빠르고, 대당 납품하는 콘텐츠의 수와 가격이 성장하고 있다"며 "북미 전동화 거점 투자가 확정되면서 성장에 대한 눈높이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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