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연말께 베트남 등으로 해외 출장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장은 승진 이전에도 최근 유럽, 남미 지역 출장을 통해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 연말께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회장은 당초 2020년 2월 R&D센터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했다.
당시 이 회장은 R&D센터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 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단독 면담 자리에서 "신축 R&D 센터가 삼성그룹의 R&D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 가전 공장을 가동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이 회장이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에 대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중국, 인도 등 가까운 국가들도 예상 출장지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 27일 회장직에 오른 이 회장은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를 맞아 전·현직 삼성 경영진 300여 명 앞에서 밝힌 소회를 사내 인트라넷에 공유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체했다.
이 회장은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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