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 승부에서 웃었다. 키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PO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키움은 이로써 LG에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키움은 PO 1차전을 패했으나 이후 2~4차전을 내리 3연승을로 내달리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소속팀 키움을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잡은 이정후(외야수)가 선정됐다. 이정후는 이번 PO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로 제몫을 했다.
1홈런에 2타점도 더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행이 확정된 PO 4차전에서도 안타 하나를 쳤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MVP 시상식에서 "지난 2019년 PO에서도 MVP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때는 잘 몰랐지만 이번에는 결과를 떠나 PO 무대 자체를 즐겁게 치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도 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정후에게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아쉬운 기억이 있다.
2019년 키움은 PO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했고 시리즈 전적 3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에게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후에게는 이번이 한국시리즈 두 번째 도전이 된다. 한편 PO 4차전 데일리 MVP는 야시엘 푸이그가 차지했다.
푸이그는 이날 결승타가 된 솔로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LG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서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준PO로 직행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올라온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그러나 1승 2패로 두산에 밀려 탈락했다. 올해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PO에 직행했으나 준PO를 거쳐 올라온 키움에게 1승 3패로 다시 한 번 덜미를 잡히면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LG는 2019년 당시에도 준PO에서 만난 키움에게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려 탈락했었다. 3년 만에 다시 키움과 만난 가을야구 무대에서 LG는 징크스를 떨치지 못한 셈이 됐다.
한편 키움과 LG의 이날 경기는 또 매진됐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관중 1만6300명이 찾았다. 이번 PO는 1~4차전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이날 PO 4차전을 포함해 10경기 동안 15만3283명이 됐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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